도로에서 흔하게 보는 작은 카메라.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사진을 잘라서 확대했더니 화질이 좀 떨어지네요.) 단속카메라보다 작고 높은 곳에 하나 달려있는 카메라입니다. 차로수가 적으면 달려있는 높이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교통정보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정보수집용 카메라입니다. 정식 명칭은 영상검지기입니다. 도로에서 교통량, 속도, 점유율 등의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교통정보수집시템(VDS ; Vehicle Detection System)이라고 부릅니다. 검지기에서 수집한 정보를 이용하여 구간의 소통상태와 통행에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앱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VDS는 VDS제어기와 광송수신장비로 이루어집니다. 교통정보를 수집해서 일정 주기로 종합한 정보를 보내는 원래의 기능만으로 사용한다면 광케이블까지 필요하지않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도로상황을 관측할 때 영상검지기의 영상정보를 이용하기위해 광케이블로 연결합니다. CCTV 정보전송을 위해 광케이블을 기본으로 이용하기때문에 다른 케이블을 추가하는 것보다 광케이블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인 것도 한 이유입니다.
아래 그림은 고속도로 VDS 구성의 예입니다.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검지기는 도로에 묻는 매설식과 도로 상부에 설치하는 비매설식으로 나눕니다. 매설식에는 루프 검지기, 피에조 검지기, 지자기검지기 등이 있고, 비매설식에는 영상검지기, 초단파 검지기, 적외선 검지기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검지기는 루프 검지기와 영상검지기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는 흰색선으로 보이는 것이 루프검지기의 모양입니다. 8각형 두 개가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아래 루프 검지기는 신호제어용의 루프검지기이지만 교통정보수집용 루프검지기도 동일한 기능을 하고 비슷한 모양입니다. 물론 원형이나 긴 사각형 등 변형된 모형의 검지기도 있습니다.
검지기에서는 각 차량의 교통량과 속도, 점유율(밀도와 비슷한 개념입니다.)을 측정하여 기록합니다. 이를 일정 주기(보통 30초) 단위로 취합해서 서버로 보냅니다. 한국도로공사의 VDS 자료를 한 번 볼까요?
따라서, 위의 자료는 1번 고속국도인 경부고속도로의 부산에서 서울방향으로 부산 기점에서 1.9km 떨어진 곳에 있는 루프검지기의 자료입니다.
Occ는 점유율(Occupancy), Vol은 교통량(Volume), Spd는 속도(Speed)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숫자들은 12시 정각부터 15분 동안 집계한 자료입니다. 새벽 12시부터 12시 15분 동안 통과한 차량은 96대고 지점의 평균속도는 96km/h이군요.
VDS 자료를 이용하여 속도 프로파일을 만들면, 언제 어느 지점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막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정체원인을 찾아내는 것도 좀 더 수월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