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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놀아보자

깃발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해적놀이

by 교통과의 대화 2012. 3. 26.
갑작스러운 찬바람과 감기기운에 밖에 나가 놀지 못해 답답해 하는 딸아이를 위해 해적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산문지를 돌돌말아 테이프로 고정하면 깃대 완성~~ 색지를 아이가 원하는대로 오려주고 깃발을 꾸미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아빠 : 해적선 이름은 뭐라고 할거야?
딸 : 공주를 영어로 어떻게 써?
아빠 : princess
딸 : 배는?
아빠 : ship

그렇게 물어가며 만든 해적선 깃발입니다.
간단히 신문지로 모자접고 해적놀이를 합니다. 사내아이들과 하는 해적놀이와는 좀 다릅니다.



딸 : 아빠, 나는 꼬마 해적이고 아빠는 어른 해적이야.
아빠 : 아빠는 그냥 해적 선장님라고 부르면 돼. ^^
딸 : 내가 보물을 다섯개 숨겨놨거든. 이제 찾는거야~

네, 그렇습니다. 반지나 목걸이 같은 보물찾기입니다. 보물찾기가 끝나면 끊임없는 상황극이 이어집니다.

딸 : 해적선장님 달래(곰인형입니다.)가 다쳤습니다.
아빠 : 꼬마 해적 어서 구급상자를 가져와라~~

쉽게 지치지않는 아이와 달리 아빠는 쉽게 지칩니다. 그래도 '꼬마 해적' 이라고 부르기만하면 심부름도 잘 하고, 나름 편하게 부릴 수도 있습니다.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