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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호치민] 일하다 정전이 된다면

by 블로그 이전 중 2012. 4. 27.

지금 출장와 있는 호치민은 전력사정이 양호한 편입니다. 지사 직원의 말을 들어보니 가끔씩 예고없이 정전이 된다는군요. 정전이 되자마자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함께 일하는 베트남 현지회사 직원들입니다.), 의자 뒷쪽에 돗자리를 펼치더니 바로 잠이 듭니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말로만 듣던 시에스타는 사무실에서 보지 못 했습니다. 점심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열심히 인터넷 하더군요.  낮잠 문화로 저렇게 편하게 자나보다 했습니다.

 

저는 불 꺼진 사무실에서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중인 노트북을 붙들고 문서 작업을 하다 베트남 직원들을 보니 제 자신이 우습게 느껴집니다. 정전이 되면 마음 편하게 쉬다 일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봅니다.

 

1시간쯤 후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베트남 직원들은 그때까지 편하게 잠을 자더군요. 보는 사람에 따라 여유롭다고 할 수 도 있고, 업무에 태만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조급하게 서두르며 지내던 제게는 정말 여유로운 문화였고, 나도 저렇게 편하게 지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은 바빠도 마음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