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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다기능 CCTV와 풍력표지병

by 블로그 이전 중 2011. 10. 21.
2011 국제도로교통 박람회에 다녀왔다. 주 목적은 ITS 관련 정보 수집이었다. 하지만 ITS 관련업체의 부스가 적었던만큼 예전에 비해 별 다른 내용은 없었다. 
역시나 ITS업계의 불황과, 날짜가 겹치는 18회 ITS 세계대회(http://www.itsworldcongress.org/)가 문제였다.



그래도 관심이 가는 부스가 두 군데 있었다.

하나는 로드코리아라는 회사에서 출품한 OSCA(Omnidirectional Surveillance CAmera)라고 불리는 다기능 CCTV 시스템이다. Omnidirectional Camera는 전방향감시 카메라 정도로 번역하면 될 듯 하다. 
기존의 교통부문 CCTV는 CCTV 하부에 음영지역이 발생한다. 또한 하나의 IC나 JCT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둘 이상의 CCTV필요로 한다. 음영지역 발생과 여러 대의 CCTV가 필요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상품화한 OSCA. 개념은 단순하다. 어안렌즈를 이용하여 IC 전역을 촬영하고, 화면 보정을 하여 어안렌즈의 왜곡영상을 평면영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렌즈 부분 사진 / 설치사진 / 촬영 영상>

위의 영상에서 오른쪽 하단의 동그란 영상이 어안렌즈로 촬영한 원본영상이고, 좌측의 보라색 상자안의 영상들이 각 영역을 보정하여 평면영상으로 만든 것이다.

예전에 이와 유사한 연구를 본 적이 있다. 다시 확인해 보니 1997년 List와 Waldenmaier의 논문에서 Roundabout과 무신호교차로의 교통조사용Omnidirectional 비디오영상 장비에 대해 발표하였다. 
2007년 Robert Andrew Rescot의 학위논문을 보면 볼록형 반사경 아래에 일반CCTV를 설치하여 영상을 획득하는 방법과 어안렌즈를 이용하여 영상을 획득하는 두 가지 방법의 설명 및 사례사진이 들어있다. 또한 라운드어바웃에서의 차량 OD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Robert Andrew Rescot의 학위논문

2008년 8월에 출원된 "전방위 카메라 및 PTZ 카메라를 연동하여 촬영하는촬영장치, 촬영방법 및 그 기록매체"(출원번호 : 10-2008-007567, 출원인: 한국도로공사) 특허를 살펴보면, 반사경과 카메라를 이용하여 전방위를 탐색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현장설명을 들어보니 해상도의 문제가 있어 반사경 대신 어안렌즈를 채용했다고 한다. 설치비가 대당 1억 5천만원 가량(설치비 포함) 소요되어 실구매는 없었다고 한다. 수량이 늘어나면 공통으로 쓰이는 서버 등의 비용을 제외하고 현장장비 비용만 늘어나니 비용은 줄겠지만 확실히 높은 비용이다. 
개발의도와 조금 다르긴하지만 어안렌즈로 장비를 단순화하고 라운드어바웃의 OD를 산정하는 알고리즘을 추가한다면(물론 기존의 방법보다는 효과적인 새로운 알고리즘) 교통조사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두 번째로 관심있었던 장비는 (주)코트라스에서 출품한 풍력 표지병이다.
터널내 차량 통과시 발생하는 풍력을 이용하여 표지병의 전원을 공급하고, 차량이 적을 경우에는 충전되어 있는 배터리로 표지병에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상단의 둥그런 원통모형이 날개부분으로 통과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바람을 받아들이는 부분이다. 

기존의 발광형 표지병은 전원설비 연결로 공사가 까다로웠다.(물론 도로상의 일반 표지병은 반사체로 전원이 필요없다.) 이 풍력표지병은 자체 풍력발전을하므로 전원설비가 없이 쉽게 설치가 가능하고 유지비가 저렴하다. 물론 디자인이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생긱는 풍력을 이용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