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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교통공학

자동차 속도계는 뻥쟁이?

by 블로그 이전 중 2010. 10. 8.

네비게이션의 보급이 활성화 된 이후
차량속도계의 속도와 네비게이션 속도가 다르다, 불량이다.
GPS가 과속을 조장한다.
차량속도계에는 대기업의 음오가 있다는 등의 다양한 논란거리가 있었습니다.

과연 차량 속도계는 뻥쟁이일까요?

자동차 제작사는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 법에 속도계에 대한 항목이 둘 들어있습니다.

제 54조(속도계 및 주행거리계)
① 자동차에는 다음 각 호의 기준에 적합한 속도계 및 주행거리계를 설치하여야 한다.
1. 속도계는 평탄한 수평 노면에서의 속도가 40km/h인 겨우 그 지시오차가 정 25%, 부 10% 이내일 것

 

이를 환산해 보면, 실제 속도가 40km/h인 경우, 속도계가 32km/h~44.4km/h의 범위에 들면 정상으로 판정된다는 것입니다.

제 10조(속도계)
② 자동차에 설치한 속도계의 지시오차는 평탄한 노면에서의 속도가 시속 25km/h 이상에서 다음 계산식에 적합하여야 한다.
0 ≤ 지시속도-실제속도 ≤ 실제속도/10+6

 

예를 들어, 실제 속도가 100km/h인 경우 속도계가 100km/h~116km/h의 범위에서 표시된다면 정상입니다.
법적 기준을 실제 속도보다 높게 표시되도록 잡는 것은 안전때문입니다. 보다 높게 나타나는 속도계를 보며 운전자가 높은 속도에서 감속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지요.

이런 법적 기준 하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통상 실제 속도보다 10% 정도 높게 표시되도록 속도계를 설정합니다.(물론 제조사마다, 차량마다 다르게 나타지만 조금 높게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차량의 성능이 좀 더 높게 나타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자동차 속도계의 속도 산출방식은 “타이어 둘레×분당 회전수×60분/1시간”로 계산합니다.(여기서 타이어 둘레는 km로 환산해야 합니다.)
자동차 타이어를 큰 것으로 교체할 경우 타이어 둘레가 증가하므로 같은 거리를 이동함에도 기존의 속도보다 작게 표시됩니다. 속도계의 속도가 실제보다 높게 나타나므로 큰 타이어로 바꾸면 실제속도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결과가 나오는군요.

자동차 속도계는 뻥쟁이가 맞습니다. 약간의 속도값을 높게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착한 뻥쟁이입니다.